중국, `대만` 표기 안 받는다…`중국 대만`으로 수정해야 통관

중국이 '대만' 표기를 '중국 대만'으로 수정하지 않는 한 제품을 통관시키지 않고 있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28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항공사 표기수정에 이어 이번에는 '대만' 표시 제품을 보이콧하는 방식으로 대만을 압박하고 있다.
조치를 받는 제품은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으로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2001년부터 명문규정을 만들어 '대만'으로 표기된 제품들도 대륙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올 하반기부터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만의 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 지방당국이 최근 '대만 제조'로 표기된 상품에 대해 판매를 금지하고 판매대에서 내리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또 "'대만 제조'로 표기된 제품은 중국해관에서 '중국 대만'으로 라벨을 수정해야만 통관을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이 대륙에서 '대만 제조' 상품을 없애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관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월 중국에 취항하는 44개 외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대만을 국가로 표시하지 말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또 올초 세계적 호텔 체인인 JW 메리어트와 의류 브랜드 자라에 대해 대만과 티베트를 별도의 국가로 표기했다는 이유로 항의해 이들로부터 공개 사과를 받았다.
중국과 대만의 관계는 2016년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이 당선되면서부터 틀어졌다. 중국은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나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압력을 가해 지난 2년간 파나마 등 5개국이 대만과 단교했다.
[디지털뉴스국 문성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