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의혹을 받는 말레이시아 전 총리 일가의 아파트에서 압수된 명품 가방과 보석, 외화 등의 가치가 9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24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는 경찰내 소식통을 인용해 거의 일주일에 걸쳐 나집 전 총리 일가의 아파트에서 압수한 금품을 집계한 결과 현금과 외화만 거의 1억3천만 링깃(약 353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함께 발견된 대량의 명품 핸드백과 시계, 보석류의 가치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다이아몬드 등 보석만 해도 현지 시가로 2억 링깃(약 543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보석류와 여타 사치품의 가치를 더 정확히 추산하기 위해 전문감정인을 고용할 계획이다.
최종 가액은 900억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나집 전 총리는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경제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2009년 설립한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최대 60억 달러(약 6조5000억원)의 나랏돈을 국외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