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최고 경영자(CEO)가 지난해 일반 직원들에 비해 1188배 많은 보수를 받았다고 미 CNN머니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미국 330여 개 상장기업이 금융개혁법인 '도드-프랭크법'에 따라 CEO의 연봉과 직원들의 급여 중간값을 집계한 결과 맥밀런 월마트 CEO는 지난 1월 끝난 2017년 회계연도에 총 2280만 달러(245억6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월마트 직원들의 급여 1만9177달러(2066만원)의 1188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CNN머니는 이러한 차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CEO들이 직원들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보수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랜디 하그로브 월마트 대변인은 "회사는 지난 몇 년간 최저 임금을 시간당 11달러로 올리는 등 직원들에 중요한 투자를 하고 있고 직원 트레이닝과 교육 프로그램에도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스트리밍(실시간 온라인 재생) 업체인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CEO도 일반 직원들 보다 133배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 방송이 보도했다.
넷플릭스가 최근 미국 증건거래위원회(SEC)에 접수한 주주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넷플릭스 일반 직원들이 18만3300달러(2억 원)을 받은 것에 비해 헤이스팅스 CEO는 지난해 2440만 달러(262억9000만원)를 받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회계 조작으로 임원 보너스를 과다 지급한 혐의로 주주들에게 소송을 당했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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