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조회 수 50억 회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영상'으로 이름을 올린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o)' 뮤직비디오가 10일 저녁(한국시간) 해킹당한 일이 발생했다. 유튜브 측은 몇 시간 후 해당 영상을 복구했다.
해당 뮤직비디오를 올린 유튜브 채널 '비보(VEVO)' 전체가 해킹당한 것 추정된다. 영국 BBC는 "(데스파시토 뮤직비디오가) 갑자기 마스크를 쓰고 총을 겨누고 있는 사람들 사진으로 바뀐 후 바로 삭제 조치됐다"며 "해커 조직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데스파시토 유튜브 뮤직비디오가 해킹당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해커들이 영상 대신 올린 총을 겨누는 사진. [사진 = BBC 캡처]
이 해커는 채널의 다른 동영상엔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라는 문구를 달기도 했다. 채널엔 샤키라·셀레나 고메즈·드레이크·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 팝 가수들의 비디오 등이 있다.다행히 데스파시토 뮤직비디오는 몇 시간 후 복구됐다. 유튜브 관계자는 BBC에 "해당 채널의 이상한 징후를 포착한 후 바로 영상을 내리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채널 측도 "다른 영상들을 원상태로 복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사태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서 가장 유명한 영상이 해커들에 의해 공격받은 만큼 이 소식은 각국 누리꾼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큰 화제를 낳았다.
데스파시토 뮤직비디오가 잠시 삭제된 직후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들. [사진 = 유튜브 캡처]
해외 유튜버들은 일제히 "데스파시토가 해커로 인해 없어졌다"는 소식을 전하는 영상을 올렸다. 뮤직비디오가 잠시 내려갔을 당시 각종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50억 뷰나 기록한 데스파시토가 없어지다니 놀랍다", "충격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디지털뉴스국 김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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