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절경 사진 찍던 부부, 아기 바다에 빠진 것도 몰라

'셀피'(셀프 카메라)를 찍느라 정신이 팔려 유모차에 타고 있던 아기가 바다에 빠진 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정신 나간 부모의 사연이 이탈리아 언론에 소개됐습니다.

어제(9일)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은 지역 신문을 인용, 남부 풀리아 주의 도시 레체 인근의 해안마을 포르토 체사레오에서 그제(8일) 산책을 나온 젊은 부부가 주변의 풍경을 배경으로 셀피 삼매경에 빠졌다가 갓 태어난 아기를 잃을 뻔 했다고 밝혔습니다.


장화 모양의 이탈리아 반도에서 장화 굽 부분에 위치한 이 곳은 쪽빛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부부는 셀피를 위해 난간 없이 바다와 바로 이어진 산책로에 유모차를 잠시 방치했고, 때맞춰 분 강풍에 날려 아기는 유모차와 함께 물에 빠졌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문제의 부부는 사진 촬영에 정신이 팔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바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주변의 행인이 부모 대신 구조에 나섰습니다.

행인은 지체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아기와 유모차를 물밖으로 끄집어냈고 다행히 부모가 혼비백산 하는 선에서 끝났습니다.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이 신생아는 상처나 후유증 없이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