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온두라스 대선에서 여당 후보로 나선 후안 올란도 에르난데스 현 대통령이 사실상 재선에 승리했다.
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여당인 국민당 후보로 나선 에르난데스 대통령이 43%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좌파 자유재건당과 중도 우파 성향의 통일혁신당이 뭉친 독재반대 야당연합 후보인 살바도르 나스라야는 41.4%로 뒤를 이었다.
두 후보 간 표차는 5만2000표 가량이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이 사실상 재선에 성공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선인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마타모로스 선관위원장은 "각 당이 10일간 개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만큼 당선인 확정 발표를 나중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은 위헌 논란 속에 치러졌다. 현행 온두라스 헌법은 대통령 재선을 금지하고 있지만 선관위가 2015년 대법원의 대통령 재선 금지 위헌 결정 등을 근거로 전·현직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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