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이 베이징과 산둥 지역에 한해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자 현지 여행사들이 여행객 모집에 나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과 산둥의 일부 여행사들은 전날부터 공개적으로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 상품 이용이 가능하다며 홍보에 나섰다.
국가여유국은 베이징과 산둥 지역의 오프라인 여행사에 한해서 한국행 단체상품을 판매하되 롯데의 호텔이나 면세점에서 숙박과 쇼핑을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온라인 전문 여행사는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할 수 없으며, 오프라인 여행사 역시 온라인 광고 등이 아닌 유선전화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등을 통해서만 상품을 홍보 중이다.
베이징 국제여행사 관계자는 "이미 한국 단체여행이 개방됐고 베이징과 산둥에서 출발하기만 하면 지금이라도 갈 수 있다"면서도 "여행 상품에 '롯데 관련 일정은 들어가지 못한다'는 윗선의 지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가 조만간 중국 전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며칠 새 일률적으로 각 지방 정부의 여유국이 모여 회의를 하고 지역마다 모두 같은 회의 내용이 나오는 걸 보면 나머지 지역도 똑같이 단계적으로 허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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