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은 앞으로 30년 안에 세계 최강의 전투 능력을 갖추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명령에 따라 대규모 인사 개편과 장비 첨단화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은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 연설에서 "인민해방군은 오는 2035년까지 군을 현대화하고 2050년까지 세계 최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군사력은 싸우기 위해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군은 전투태세를 모든 업무의 목표로 간주해야 하며 조국의 부름이 있을 경우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에 모든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즈위안 전략방무연구소의 저우천밍 연구원은 시 주석이 오는 2050년까지 군을 세계 최강으로 만들라는 목표를 제시한 것은 미국 등으로부터의 안보 위기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냉전 시대 종식과 함께 수십 년간 평화가 지켜지고 있지만 시 주석은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면서 "하지만 인민해방군의 전투력은 아직도 미국과 같은 강대국에 뒤처진다"고 말했다.
홍콩의 군사평론가인 량궈량은 "시 주석이 리쭤청 연합참모부 참모장처럼 실전 전투 경험이나 혁신성이 뛰어난 젊은 장교들을 승진시켜 중앙군사위원회로 발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 주석은 마오쩌둥 시대의 빨치산 전술이나 인해전술 같은 중국의 군사 전술이 시대에 뒤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군 현대화를 위해서는 젊고 참신한 장교들이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은 올해 들어 인민해방군 7대 전구를 동부·서부·남부·북부·중부 등 5대 전구로 줄이고 18개 집단군(군단급)을 13개로 축소 개편하는 한편 해군 조직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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