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에 일자리 시장에 나오는 일본 대졸 예정자의 취직 내정 비율이 7년 연속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이 2018년도 채용 상황을 조사(10월2일 기준)한 결과를 보면 942개 응답 회사 가운데 내년 봄 입사를 내정한 대졸 예정자 인원은 11만6천393명으로 올해 4월 채용 실적(11만5천321명)보다 0.9% 많았습니다.
일본기업들은 회계연도 시작일(4월1일) 6개월 전인 10일 1일 채용 내정자를 확정합니다.
일손부족 장기화로 채용 인원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증가폭은 7년 사이에 가장 적었습니다.
인력난 심화 속에 기업이나 업종 간 인재 획득 경쟁이 심해지면서 임금이 상대적으로 약한 육상운송 등 서비스업체 다수의 내정자 수가 당초 계획을 밑돈 결과로 풀이됩니다.
분야별로 내정자 규모를 보면 화학이 7.3%, 전기전자는 5.8% 각각 증가했습니다. 자동운전(자율주행) 분야 등에서 인력 수요가 크게 늘어난 자동차·부품 분야는 3.8% 늘어났습니다.
비제조업 내정자는 0.1% 증가에 그쳤습니다. 시황이 좋은 부동산·주택은 7.0% 늘었지만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육상운송, 백화점·슈퍼 등 상당수 서비스업에서 내정자를 많이 확보하지 못해서입니다.
외식·기타 서비스는 2017년 실적에 비해 내정자는 3.6% 늘었지만, 계획치의 85.7%에 그쳤습니다.
일손 부족이 심각한 육상운송은 계획의 77%만 내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를 들면 후쿠야마통운그룹은 300명을 내정하려고 했으나 118명을 뽑는데 그쳤습니다.
백화점·슈퍼도 내정자가 계획을 밑도는 기업이 눈에 띄었습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뒤 많은 일본기업이 채용을 줄이며 2010년 봄 입사 내정자 수는 2009년에 비해 28.6% 줄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일본기업에서 20∼30대 전반의 인재층이 얇습니다.
대졸예정자의 내정이 늘어난 것에 비해 전문학교나 고졸예정자 내정은 줄었습니다. 단기대·전문학교·고등전문학교 졸업예정자(-7.2%)와 고졸 예정자(-6.5%)는 내정자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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