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섬 중 최고봉인 아궁 화산의 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아궁 화산 지하에서 화산지진의 횟수가 연일 늘어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하루 동안 아궁 화산 지하에서 모두 920건의 화산지진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해당 화산지진은 20일 571건, 21일 674건, 22일 702건 등으로 연일 증가세를 보여 왔다. 또 23일에는 662건으로 줄었으나 같은 날 오후부터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표면으로부터 60km 이내에서 발생하는 얕은 지진의 비율이 커지고 있다.
PVMBG는 9일 4.5%(20건)와 20일 1.4%(8건)에 불과했던 얕은 지진의 비율이 21일 12.2%(82건), 22일 17.0%(119건), 23일 26.0%(172건), 24일 38.0%(350건)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PVMBG 당국자들은 "얕은 화산지진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마그마가 지표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아궁 화산 분화 가능성 우려로 전날까지 3만5000명이 넘는 주민을 임시 대피소로 대피시켰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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