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23일 러시아 공군의 장거리전략폭격기 편대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한 것에 대해 러시아가 무력시위를 한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25일 외신들은 대체로 이번 상황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과 UFG의 중단을 촉구해온 러시아가 일종의 무력시위를 전개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국 군 관계자는 "러시아 항공기 편대가 어제 오전 KADIZ에 들어와 우리 공군 전투기 편대가 긴급 출격했다"며 러시아 편대가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전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장거리전략폭격기 투폴레프-95MS(Tu-95MS) 편대가 Su-35S(수호이-35S) 전투기, A-50 조기경보기 등과 동해를 포함한 태평양 공해(公海) 상공에서 비행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UFG 훈련과 관련 "정례적인 대규모 한·미 군사 해상훈련 실시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촉진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러시아의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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