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가 내년부터 일본에서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
알리페이를 운영 중인 앤트파이낸셜이 3년내 일본시장 이용자 1000만명을 목표로 내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현금 결제가 여전히 주를 이루고 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간편결제시장 규모는 5조6000억엔(약 56조원)으로 크지 않다. 다만 일본 내수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 라인을 비롯해 애플, 구글, 야후, 라쿠텐 등이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서는 알리페이의 진출이 간편결제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요 대응을 위해 약 3만개 매장에서 알리페이 결제를 도입한 상태다. 앤트파이낸셜을 올해 말까지 알리페이 결제 가능 매장 수를 5만여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지난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알리페이는 텐센트의 '위챗페이'와 함께 중국 간편결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용자의 99%가 중국인으로 최근들어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2월 카카오페이에 2억달러를 투자하며 서비스를 연계하는 형태로 한국시장에도 진출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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