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화 티베트 통과 반대"

티베트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반 중국 시위가 열렸고 티베트 지지 단체들은 올림픽 성화가 티베트를 통과하는 방안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반 중국 시위에서 한 남자가 온 몸에 쇠사슬을 감고 있습니다.

중국의 유혈탄압을 받고 있는 티베트 독립시위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중국 정부는 즉각 티베트 주민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거리의 예술가들도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사람들의 머리와 얼굴 등에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인터뷰 : 텐징 락샤 / 거리 예술가
-"그림을 통해 티베트 자유를 요구하고 있다. 이것도 시위의 일부분이다."

한편 티베트 망명단체들은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구간에서 티베트를 제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성화가 티베트를 통과하는 것은 지난 50년간 유혈로 얼룩진 티베트인의 상처를 건드리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해 달라이 라마가 사태를 배후 조종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달라이 라마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 달라이 라마 / 티베트 지도자
-"전혀 근거가 없다. 나는 항상 올림픽 중국 개최를 지지했다. 올림픽은 베이징에서 개최돼야 한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22명이라고 발표했지만, 망명정부측은 지금까지 최소 130명 이상의 티베트인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