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산불이 12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AP통신 등은 "17일(현지시간) 밤 포르투갈 중부 레이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 최소 61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고 18일 보도했다.
산불이 아직 진화되지 않아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산비탈을 타고 산불이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르투갈 정부는 기존에 급파된 소방대원 700여 명 이외에 군인 350여 명이 추가로 투입해 진화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산불이 아직 진화되지 않았고, 피해현장 수색이 끝나지 않았다"며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마르셀루 헤벨루 지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이날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며 "전 나라가 끝 모를 슬픔에 빠졌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산불 당시 상당수가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도로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어 "도로는 차에서 빠져나와 도망가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고, 현장에 있던 승용차와 트럭들은 모두 까맣게 탔다"고 덧붙였다.
산불 인근 학교들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일반인의 접근도 일체 금지됐다.
이번 산불의 원인이 이상고온으로 인한 '마른 뇌우'로 추정되는 가운데 17일 포르투갈 일부 지역은 40℃가 넘는 불볕더위에 시달렸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