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법 당국이 거리에서 소변을 본 사람들에게 잇따라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3일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에 따르면 북동부 운하 도시 베네치아의 한 공원에서 소변을 보다 적발된 40세 남성에게 현지 경찰이 풍기문란 혐의로 3300유로(약 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북서부 도시 제노바에서 19세 청년이 새벽 시간에 골목길에서 소변을 보다가 경찰에게 들켜 1만 유로(약 1200만원)의 벌금을 물렸다.
이탈리아 영문 뉴스 사이트 더 로컬에 따르면 청년의 아버지가 벌금 고지서에 불복할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 법률 상담을 했지만 소송으로 갈 경우 승소할 확률이 없다는 조언을 듣고 즉각 벌금을 납부했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고지서를 받은 즉시 납부해 벌금의 3분의 1만 내면 됐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초부터 공공 장소에서의 소변을 보거나 성적인 행위를 하는 등의 풍기문란 행위를 기소 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행정 처분 대상으로 편입하며 벌금을 강화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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