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미국 워싱턴 본부에서 13일(현지시간) 오후 2시 목성 위성인 유로파와 토성 위성인 엔셀라두스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기반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나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구 밖 바다 환경에 대한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을 예고했다.
나사 연구진은 지난해 2월 허블 우주망원경을 통해 목성 위성인 유로파에 100km 높이의 수증기 기둥 흔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4년 발견된 흔적과 같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수증기 기둥으로 단정할 수는 없으나 가능성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팀 일원인 윌리엄 스팍스 박사는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내 생각에는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발표했다.
또 토성 위성인 엔셀라두스에서는 얼음층에 호랑이 줄무늬 형태의 균열이 발생해 이곳에서 나오는 수소 분자를 확인했다. 수소 분자의 존재는 이곳에서 열수성 활동(hydrothermal activity)이 있을 수 있다는 단서가 된다.
나사는 탐사선 카시니가 분광계를 이용해 이 같은 물질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헌트 웨이트 박사는 "이제 엔셀라두스는 태양계에게 생명체 거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곳이 됐다"고 말했다.
물의 존재는 태양계에서 생명체 존재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단서라 그동안 우주과학 분야에서 주요 연구대상이 돼 왔다.
이날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와 존스홉킨스대, 코넬대 공동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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