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주변에 항공모함을 배치한 것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련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주변에 항공모함을 배치한 것은 북한의 추가 행동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나라가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며 "김정은은 아직 핵무기 운반시스템을 갖지 못했지만 곧 쉽게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문제를 도와주면 미·중 무역협상에서 양보하겠다는 뜻도 거듭 전했다.
그는 "(지난 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하면 미·중 무역협상에서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설명했다"면서 "중국이 최근 몇 개월 동안 환율을 조작하지 않은 만큼 당장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는 이유와 관련해 "지금 지정하면 북한의 위협과 관련한 중국과의 대화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밖에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선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퇴진이 목표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특정 시점이 되면 그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또 사용하면 또 다른 군사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시리아 정부가 민간인에게 '배럴 밤'(barrel bomb)을 터트릴 경우에도 보복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러시아가 미리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시리아 분쟁에 깊이 관여하지 않고 인프라스트럭처 등 미국 국내 현안에 걸림돌이 될 경우에는 자원을 철수하겠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