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동성 커플이 처음으로 수양부모가 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6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부 오사카시가 남성 동성 커플도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의 수양부모가 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011년부터 수양부모 제도를 운영해 왔다. 이는 고아나 가정환경이 나쁜 아이 등을 적당한 가정에 양육을 위탁하는 제도다.
하지만 이 제도에는 수양부모 희망자 요건에 동성 커플 여부가 규정돼 있지 않아 지자체에 따라 논의가 계속돼 왔다.
오사카시는 지난해 12월 30대와 40대 남성 커플을 10대 남자 어린이의 양육 수양부모로 인정하면서 동성 커플도 수양부모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일본에서 처음으로 인정했다.
시 관계자는 이들이 면담 및 연수, 전문가의 심사 등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양육 대상 아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후생 노동성 관계자는 "동성 커플이라도 수양부모가 되기를 희망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하고 경제적으로도 곤궁한 상태가 아니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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