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발생한 차량·흉기 테러로 22일(현지시간) 지금까지 모두 5명이 사망했다.
런던경찰청 대테러 책임자인 마크 로울리 치안감은 이날 밤 기자들에게 무장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와 흉기에 찔려 다친 경찰 1명, 민간인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민간인들은 용의자가 승용차를 몰고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인도로 돌진하면서 사고를 당했다.
로울리 치안감은 또한 애초 최소 20명이라고 밝힌 부상자 수를 최소 40명으로 높였다. 다친 이들 가운데 치명상을 입은 이들이 다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부상자 가운데는 한국인 여행객 5명도 포함됐다. 이중 4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1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두 명은 골절을 입어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고 다른 두 명은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퇴원했다"고 전했다. 50~60대인 이들 부상자는 숙소로 이동해 23일 중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이소식통은 전했다.
머리를 다친 60대 후반 여성 1명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로울리 치안감은 용의자 신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슬람극단주의와 관련한 테러가 우리의 짐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대테러 경계수위를 높이고 거리에 무장경찰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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