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잃어버린 부모를 찾기 위해 5년째 채소 장소를 하고 있는 소녀가 화제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둥성 둥관에 거주하는 9살의 시우시아는 방과후 동네 시장으로 출근한다. 채소를 바닥에 깔아놓고 노점상을 하는데 "엄마 아빠. 어떻게 지내시나요? 저를 집으로 데려가주세요"라고 쓰인 푯말을 꼭 세워놓는다.
부모는 2008년 시우시아를 '옆집 할머니'에게 맡기고 사라졌다. 일주일 뒤에 돌아온다던 부모는 5년이 지난 지금까지 행방을 알 수가 없다. 당시 부모는 쓰촨성에 있는 아픈 조부모를 돌보기 위해 1주일만 자리를 비운다고 했다. 시우시아가 생후 1개월이여서 데려갈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부모가 떠난 며칠 뒤인 2008년 5월 12일 쓰촨성에서 규모 8의 강진이 발생해 9만명 가까이 사망했다. 부모가 시우시아를 버린 것인지, 아니면 강진 당시 사망한 것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우시아를 거둬들인 옆집 할머니는 현재 70살이다. 시우시아는 부모를 찾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노점상을 한다. 시우시아는 부모의 얼굴을 모른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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