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B '라이트닝2'가 일본 야마구치현의 주일미군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됐다. F-35는 일반 공군용인 F-35A 모델, 해병대용인 F-35B 모델, 항모 함재기용의 F-35C 모델로 나뉘는데 F-35가 미국 이외 지역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NHK 방송은 지난 18일 밤 "미 해병대의 최신예 전투기 F-35가 미국 이외 지역에 처음으로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미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F-35는 미 록히드 마틴 회사가 개발한 미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F-35B는 단거리 이륙·수직 착륙과 탄도미사일 발사 탐지가 가능하다. 미국은 오는 8월 일본 서부에 위치한 이와쿠니에 총 16기의 F-35B를 배치할 예정이다.
F-35 전투기의 해외 첫 배치는 도발을 반복하는 북한과 중국의 활발한 해양 군사활동을 염두에 둔 미 정부의 이른바 '아시아 중시' 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러셀 샌본 미 해병대 제1해병 항공단 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F-35의 도착은 일본의 방위와 태평양 지역 안전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구체화하는 것"이라며 "폭넓은 임무에 대응하기 위해 태평양 지역에 최신 기술을 투입해 동맹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도 같은날 기자들과 만나 "가장 현대적이고 고도의 능력을 지닌 F-35B가 일본에 배치된 건 미-일 동맹에 대한 미국의 관여를 보여주는 것"이라라면서 "미-일 동맹의 억지력을 강화하고 일본과 아태지역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F-35의 일본 배치를 환영했다.
앞서 미·일 양국은 지난 2013년 11월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를 열어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미-일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하고, 미국의 각종 첨단무기를 일본에 배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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