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차 판매시장에서 지난해 일본차가 처음으로 400만대 이상 팔리며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자동차 6사의 중국 판매대수는 약 430만대로 역대 최고로 집계됐다. 중국 시장서 일본차가 연 400만대 이상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정부가 경기 자극책의 일환으로 소형차에 대해 감세조치를 취하면서 경차 경쟁력이 뛰어난 일본차들이 큰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이 급증한 것도 주요 이유다.
회사별로 보면 닛산차가 전년보다 8.4% 늘어난 135만4600대를 판매해 일본차 중 1위를 차지했다. 혼다도 무려 24%나 늘어 124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는 소형차와 SUV 차량 경쟁력이 뛰어나 최근 4년 동안 판매량이 2배 이상 급증했다. 아울러 상용차를 제외하고 승용차만 놓고 보면 혼다가 닛산을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는 8.2% 늘어난 약 121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일본차 빅3는 모두 중국시장에서 당초 설정한 판매목표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서 일본차 질주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가 당초 작년 말 종료하기로 한 소형차 감세조치를 경기 영향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1년간 연장하기로 한 데다 SUV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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