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의 얼굴에 주먹을 날려 자신의 애완견을 구한 캐나다의 한 남성이 화제에 올랐다.
영국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주인공인 캐나다 알버타주에 사는 윌리엄 깁이라는 남성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시베리안 허스키 애완견과 함께 차를 타고 372마일(약 600km) 떨어진 그랜드 프레리로 가고 있었다.
가는 길에 잠깐 내려 애완견 산책을 시켜주던 깁은 갑자기 애완견이 고통에 울부짖는 소리를 내는 것을 들었고 곧 퓨마 한 마리가 애완견을 바닥에 꼼짝 못하게 잡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깁은 곧바로 고함을 지르며 달려들어 퓨마의 얼굴에 주먹을 꽂았으며 퓨마가 잠깐 물러난 틈을 타 경찰에게 바로 신고를 했다. 깁은 "(당시) 뭐였는지 확실히 알지는 못했으나 바로 달려들어 얼굴이라 생각되는 부분을 주먹으로 쳤다. 물러나는 모습을 보고서야 퓨마인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깁은 계속 개를 노리며 주변을 배회하는 퓨마를 가까이 오지 못하게 저지했다.
퓨마는 깁도 몇 번 공격했으나 그는 굴하지 않고 부상입은 애완견 곁을 지키며 부상 부위를 돌봤고, 약 10분 뒤 경찰이 도착해 퓨마를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고 캐나다 기마경찰대 소속 톰 칼리스 경사가 밝혔다.
깁도 그 와중에 상처를 입었으나 부상 정도가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칼리스 경사는 이 지역에서 퓨마가 다른 동물을 습격하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며 "그는 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에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11세 소년이 퓨마에게 습격당했으나 그의 애완견인 골든 리트리버가 달려들어 소년의 생명을 구한 사례가 있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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