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어린이 환자들에게 줄 곰인형 800개를 만든 호주 소년의 이야기가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ABC방송은 6일(현지시간) 호주에 사는 캠벨 레메스(12) 군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캠벨은 지난 2013년 크리스마스에 “몸이 아픈 어린이 친구들에게 곰인형을 선물하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곰인형을 한꺼번에 살 돈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이 직접 곰인형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캠벨은 “그 전까지 한번도 곰인형을 만들어본 적은 없었어요”라며 “그런데 하다보니 쉬워지고 속도가 붙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캠벨은 3년 전 다짐을 한 이후 거의 매일같이 곰인형을 만들어 소아병동에 기부하고 있다.
캠벨의 이야기가 온라인 상으로 전해지자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돕겠다고 나섰다.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는 사람부터 곰인형을 만드는데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겠다는 사람들까지 줄을 잇고 있다. 캠벨의 어머니 윗테이커 씨는 “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어요”라며 “이렇게 마음이 좋은 사람들이 많은지 몰랐답니다”라고 말했다. 캠벨은 곧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그 어느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캠벨은 “작은 일로도 한 사람의 인생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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