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10일(현지시간)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힐러리와 트럼프의 양자대결에서 힐러리는 52% 지지를 얻어 38% 지지를 받는 데 그친 트럼프를 14%포인트 앞섰다. 제3당 후보를 포함한 다자대결 구도에서는 힐러리 46% 대 트럼프 35%로 11%포인트 차이가 났다.
민주·공화 양당 대선 후보가 확정된 이후 실시된 NBC·WSJ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달 16~19일 실시된 NBC·WSJ 조사에서는 힐러리 48%, 트럼프 41%로 7%포인트 차이가 났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9일 실시된 것으로 트럼프의 음담패설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된 직후의 여론이 반영된 것이다. 9일 진행된 제2차 TV토론 결과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사실상 힐러리의 승리로 판명난 2차 토론 결과까지 반영된다면 힐러리와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
NBC·WSJ의 이번 여론조사는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4.6%포인트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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