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출연한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포르노 비디오 2편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미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CNN은 지난주 트럼프가 카메오 출연한 사실이 알려진 2000년 플레이보이의 소프트코어 포르노 영화 외에도 트럼프가 1994년과 2001년에 출연한 플레이보이 포르노 영상 2편을 더 입수했다며 공개했습니다.
'플레이보이 센터폴드'라는 제목이 붙은 1994년 영상에는 트럼프가 플레이보이 40주년 여성 모델 후보자를 인터뷰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트럼프는 여성들에게 플레이보이 표지 모델의 자질 등을 묻고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이들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트럼프가 나오는 부분에는 누드나 성을 노골적으로 묘사한 장면이 없지만 이 영상의 다른 장면에는 여성이 알몸으로 나와 도발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당시 플레이보이 수석 사진 에디터였던 제프 코언은 "잡지 40주년 플레이메이트(대표 모델)를 구하면서 홍보를 위해 트럼프를 활용했다"고 CNN에 전했습니다.
2001년 영상에는 트럼프가 패션쇼 무대 뒤에서 당시 여자친구인 지금의 아내 멜라니아, 플레이보이 모델 2명과 함께 있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트럼프가 나오지 않는 다른 장면에는 나체의 여성이 등장합니다.
트럼프 캠프는 추가로 공개된 플레이보이 영상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트럼프가 지역 법 집행을 총괄하며 기업 법무도 감독하는 주(州) 검찰총장에게 오랫동안 기부금을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의 정치자금 기부 기록을 토대로 트럼프와 그의 가족, 측근이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뉴욕 주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여러 검찰총장에게 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트럼프의 회사와 관련된 결정이 검찰에서 보류 중일 때 돈이 오갔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사업가로서 기부가 필요했고, 법조인 기부와 관련해서는 자신은 사업가이므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같은 직업 정치인과 같은 부류에 속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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