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부지역에서 훈련 중이던 전차 1대가 하천으로 추락하면서 전복돼 군인 3명이 숨졌습니다.
17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대만 핑둥(屛東)현의 훈련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던 대만 육군 전차 CM-11이 다리를 건너다 3m 아래 하천으로 추락, 전복됐습니다.
이날 사고로 탱크에 타고 있던 군인 5명 가운데 3명이 사망했습니다. 사고 전차에서 빠져나온 운전병 1명 외에 나머지 1명은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는 전차가 다리를 건너던 중 한쪽 캐터필러가 갑자기 멈춰서며 왼쪽으로 돌다가 균형을 잃고 추락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사고지역에는 당시 호우특보가 발령된 상태였습니다.
사고 전차는 다음달 열리는 대만의 최대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漢光)훈련에 대비해 사전훈련 중이었습니다.
대만군은 설계 결함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CM-11은 대만 육군 전차개발센터와 미국 제너럴다이나믹스가 1984년 합작 개발한 대만의 첫 전차로 450대가 생산됐습니다. 1990년에 미국에서 들여온 M-60A3 탱크 460대와 함께 대만군 기갑부대의 주력전차로 꼽힙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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