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의 설탕을 마약으로 오해한 경찰 때문에 억울한 옥살이를 한 미국인 남성이 시(市)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시에 사는 대니얼 러싱(64)씨는 지난 해 12월 11일 친구를 병원에 내려다주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경찰로부터 차를 세우라는 사인을 받고 차를 세웠다. 이후 경찰은 그의 차량 내부를 조사하다가 ‘이상한 물건’을 발견했다며 그를 체포해 11시간 동안 구금했다. 그것은 다름 이난 크리스피 크림 도넛에서 떨어진 설탕이었다. 경찰은 이것을 코카인 가루로 오해한 것이다.
러싱 씨는 처음부터 도넛에 묻은 설탕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믿지 않았다. 그는 약물테스트까지 거쳐 불법약물이 아니라는 결과를 받고서야 풀려났다. 경찰은 “당시 러싱 씨는 과속 중이었고 그가 마약한 상태가 아닐까 라는 의심을 했었다”며 “체포는 합법적인 처사였다”고 해명했다.
러싱 씨는 최근 변호사를 고용해 올랜도 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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