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군부의 쿠데타를 빠르게 진압하며 군인 3000명과 판·검사 2745명을 ‘쿠데타 연루’ 혐의로 체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데타 세력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총리가 사형제 부활까지 거론해 대대적인 숙청 작업이 예상된다.
국제사회는 쿠데타 후폭풍으로 또 다른 유혈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며 터키에 법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17일(이하 현지시간) 터키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15일 밤 발생한 ‘6시간 쿠데타’에 참여한 군인 등 2839명을 이날까지 체포했다.
이 가운데는 고위 장교만 52명에 이른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아잔시가 군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쿠데타의 주모자로 알려진 전직 공군 사령관 아킨 외즈튀르크, 육군 2군 사령관 아뎀 후두티 장군, 3군 사령관 에르달 외즈튀르크 장군, 데니즐리특공대 대장 외즈한 외즈바크르 소장 등이 포함됐다.
터키 정부는 또 알파르슬란 알탄 헌법재판관을 포함해 전국의 판사와 검사 약 2745명을 쿠데타 연루 염의로 해임, 체포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추방해 터키로 넘길 것을 미국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터키는 그동안 미국이 요구한 테러리스트 추방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며 귈렌을 터키로 넘기라고 촉구했다.
터키 당국은 또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가자 이웃 그리스로 도망가 망명 신청을 한 군인 8명에 대해서도 그리스에 송환을 요구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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