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훈련에 전략폭격기·군함 100여척 투입
중국 해군이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전략폭격기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인터넷 포털사이트 왕이는 10일 중국관영(CC) TV가 전날 공개한 훈련영상에 "중국의 최신형 전략폭격기 훙(轟)-6가 초음속 대함미사일 잉지(鷹擊)-12를 발사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B-52(미국 전략폭격기)'로 불리는 훙-6는 공중급유를 받으면 잉지-12 등을 탑재하고 중국 본토에서 3천 마일(약 4천830㎞) 떨어진 곳에 있는 미국의 괌 폭격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국의 군사전문지는 이 전략폭격기가 첨예한 영유권 분쟁이 전개되는 남중국해 인공섬 기지에 이미 배치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이례적인 규모의 해상훈련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CCTV는 전날 관련 보도에서 이번 훈련에 남해, 동해, 북해함대 등 중국해군의 3대 함대와 군함 100여 척, 항공병단, 잠수함 등이 투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작전은 우성리(吳勝利) 해군총사령관 등 상장(대장)급 4명이 지휘했습니다. 작전에 투입된 군함에는 중국의 최신예 052D 구축함, 054A 미사일 호위함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 군사전문가 리제(李杰)는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해군 3대 함대와 4대 병종이 참여했다"며 "전역급(戰役級·전구 혹은 집단군 단위의 훈련)으로 규모가 비교적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훈련이 미국의 남중국해 위협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은 이달 12일로 예정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을 염두에 두고 지난 5일부터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이 훈련은 판결이 나오기 하루 전인 11일까지 지속합니다.
중국군의 이런 훈련에 맞서 미국은 지난달 하순 남중국해와 가까운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태평양함대 소속 '존 C 스테니스'와 '로널드 레이건' 등 항공모함 2척을 동원해 공중방어 및 해상정찰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해군 전문지 네이비타임스에 따르면 미 해군의 스테덤, 스프루언스, 몸센 구축함이 최근 2주 동안 중국의 인공섬인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근해의 14∼20해리 이내로 근접 항행해 중국을 견제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중국 해군이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전략폭격기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인터넷 포털사이트 왕이는 10일 중국관영(CC) TV가 전날 공개한 훈련영상에 "중국의 최신형 전략폭격기 훙(轟)-6가 초음속 대함미사일 잉지(鷹擊)-12를 발사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B-52(미국 전략폭격기)'로 불리는 훙-6는 공중급유를 받으면 잉지-12 등을 탑재하고 중국 본토에서 3천 마일(약 4천830㎞) 떨어진 곳에 있는 미국의 괌 폭격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국의 군사전문지는 이 전략폭격기가 첨예한 영유권 분쟁이 전개되는 남중국해 인공섬 기지에 이미 배치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이례적인 규모의 해상훈련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CCTV는 전날 관련 보도에서 이번 훈련에 남해, 동해, 북해함대 등 중국해군의 3대 함대와 군함 100여 척, 항공병단, 잠수함 등이 투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작전은 우성리(吳勝利) 해군총사령관 등 상장(대장)급 4명이 지휘했습니다. 작전에 투입된 군함에는 중국의 최신예 052D 구축함, 054A 미사일 호위함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 군사전문가 리제(李杰)는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해군 3대 함대와 4대 병종이 참여했다"며 "전역급(戰役級·전구 혹은 집단군 단위의 훈련)으로 규모가 비교적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훈련이 미국의 남중국해 위협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은 이달 12일로 예정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을 염두에 두고 지난 5일부터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이 훈련은 판결이 나오기 하루 전인 11일까지 지속합니다.
중국군의 이런 훈련에 맞서 미국은 지난달 하순 남중국해와 가까운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태평양함대 소속 '존 C 스테니스'와 '로널드 레이건' 등 항공모함 2척을 동원해 공중방어 및 해상정찰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해군 전문지 네이비타임스에 따르면 미 해군의 스테덤, 스프루언스, 몸센 구축함이 최근 2주 동안 중국의 인공섬인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근해의 14∼20해리 이내로 근접 항행해 중국을 견제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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