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아이콘’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사진)가 “2025년께 인간을 화성에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드 회의 2016’에 참석, “2024년에 화성으로 가는 유인 우주선을 발사해 2025년 화성에 착륙하도록 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계획은 2030년대에 화성에 유인탐사선을 보낼 예정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목표보다 5년 이상 빠른 것이다. 머스크 CEO는 “만약 죽을 장소를 고를 수 있다면 아마 화성이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라며 “말년에 화성에 이주해 인생의 마지막을 맞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머스크 CEO는 “지구에서 화성으로 우주선을 발사할 기회가 생길 때마다 화성 탐사선을 보낼 것“이라며 “이같은 기회(지구와 화성이 각자 태양 주변 공전 궤도를 돌다가 서로 근접하는 때)가 약 26개월마다 온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또 “화성에 식민지를 개척하려면 많은 사람과 수백만t 규모의 화물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화성에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오는 9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총회(IAC)에서 ‘화성 식민지 개척 구상’을 상세히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달 미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가 개발한 팰컨9로켓에 실은 대만 통신위성 타이콤8을 쏘아올려 우주궤도에 안착시켰고 팰컨9로켓을 재사용하기 위해 회수한 바 있다.
또 머스크CEO는 자신이 설립한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야심차게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차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경쟁자로 애플을 지목하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애플은 2019년 양산을 목표로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타이탄’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머스크 CEO는 “애플의 전기자동차 개발계획에 대한 전체 프로세스를 알 수는 없지만 강력한 공급 체인망이 강점”이라며 “기존 자동차 메이커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구글에 대해서는 “구글은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 구글이 자동차를 직접 만들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며 “자신들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 라이센스를 판매하는 것이 구글 경영진 전략”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자율주행차에 대는 “광범위한 자동차 관련 규제를 해결하는 데 1년 정도가 걸리겠지만 자율주행차 기술은 2년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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