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대졸자들이 '최악의 취업난'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연일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22일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20일 '전국 대졸자 취업·창업 공작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하부 기관들에 "올해 대졸자 취업 수준(취업률)이 (작년보다) 떨어지지 않게 하라"는 '중요지시'를 시달했습니다.
또 "올해 경기하강 압력이 여전히 크고, 대졸자 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각급 정부는 반드시 대졸자 취업·창업 촉진을 매우 중요하고 긴박한 임무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중국의 대졸자 수는 사상 최고치인 765만 명으로, 지난해의 749만 명보다 16만 명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전문대 졸업자 수를 합하면 1천200만 명에 달합니다.
중국의 대졸자 수는 2002년 145만 명에서 2003년 212만 명으로 처음 200만 명 대를 돌파한 뒤 2005년 338만 명, 2007년 495만 명, 2010년 631만 명, 2014년 727만 명으로 여전히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경제성장 둔화로 청년 일자리는 크게 줄고 있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취업 선택자가 작년 71.2%에서 75.6%로 상승한데다 해외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이른바 '하이구이'(海歸) 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대졸자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중국 대졸자 취업률은 기업체 입사 및 창업을 합쳐 학부 89.6%, 대학원 졸 94.9%, 전문대 89.4%였습니다.
리 총리는 지난 6일에도 국무원 산하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인사부) 주최로 취업업무 좌담회를 열고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 대학졸업생들의 취업률이 작년 수준보다 낮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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