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인 러에코(LeEco)가 야후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매입한다.
3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러에코는 야후가 지난 2006년 제2 IT 캠퍼스를 세우려고 1억600만달러에 구입했던 대지를 사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은 러에코의 북미 본사와 4.8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실리콘밸리와도 가까워 러에코가 올해 초부터 야후측에 구입의사를 밝혀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시작한 러에코는 스마트폰, 전기자전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펼쳐오다 2014년 전기차 시장까지 뛰어들었다.
러에코는 야후로부터 사들인 대지에 자율주행 자동차 연구센터를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아위에팅 러에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단순히 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생태계를 창조할 것”이라며 “전기차와 같은 하드웨어에다 다양한 IT 콘텐츠를 입혀 감정적인 자동차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최근 1년 동안 10여개의 자동차 스타트업이 탄생되는 등 전기차 붐이 일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이 투자한 넥스트EV가 대표적이다. 넥스트EV는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를 비롯해 세쿼이어캐피탈, 힐하우스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4월 말 현재 투자 유치 규모는 목표치(10억 달러)의 절반인 5억 달러에 이른다. 넥스트EV는 오는 2017년 첫 전기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도 무인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중국 정부가 자동차 부문에 쏟아부은 돈은 900억위안(15조8000억원)에 달한다”며 “당국이 전기차 육성을 위해 각종 보조금 혜택을 부여하고, 공공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면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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