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간) 치러진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난민 유입을 거부하는 극우 정당 후보가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극우 정당인 자유당 후보로 출마한 노르베르트 호퍼(45)는 36.7%로 가장 높은 득표율로 기록했다. 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어 내달 22일 예정된 2차 결선투표에서 최종 당선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현 집권 연정인 사회민주당의 루돌프 훈트슈토르퍼 후보와 국민당의 안드레아스 콜 후보는 각각 11.2% 득표율에 그쳐 결선행이 좌절됐다.
호퍼 후보는 난민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인물로 자유당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직업정치인이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에 난민을 강력하게 통제하지 못한다면 정부를 해산시켜 버리겠다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민주당이나 국민당이 아닌 다른 당이 정권을 잡은 적이 한차례도 없었다. 오스트리아는 총리가 실권을 갖는 의원내각제 국가로 임기 6년의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총리·각료 임명과 의회해산, 군통수권 등을 제한된 조건에서 행사한다.
한편 같은 날 세르비아 총선에서는 친유럽연합(EU) 성향의 알렉산다르 부시치 현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세르비아진보당(SNS)가 승리했다. 진보당은 5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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