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피하고 싶어하는 리스크 중 하나가 첵시트(Chexit·China+exit)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현지시간) 증권사 제퍼리스의 수석시장 전략가인 데이비드 저보스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의 디커플링(탈동조화) 리스크를 제기하면서 이를 ‘첵시트’라고 명명했다. 항간에 거론되는 브렉시트(영국 EU 탈퇴),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와 함께 첵시트가 세계 경제를 위협할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저보스 수석시장선략가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달 29일 글로벌 경제 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특히 중국경제 부진을 직접적으로 언급한게 첵시트 위험을 감안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보스는 위안·달러화 탈동조화가 불거진다면 시장을 붕괴시킬 수도 있는 엄청난 충격을 초래할 ‘시스템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총 30조달러(3경4500조원)나 될 만큼 거대 경제권이라는 점에서 양국 통화가치 균형이 깨지면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G20 국가들이 달러가치의 일방적인 상승을 막는데 묵시적인 합의를 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