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명할 연방대법관 후보로 인도계 스리 스리니바산(사진)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메릭 갈랜드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장, 흑인인 폴 왓퍼드 연방항소법원 판사을 포함한 3명의 유력 후보 가운데 스리니바산 판사가 가장 앞서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남부 국경의 장벽, 무슬림 입국 금지 등 극단적 발언을 으로 공화당 선두 주자로 나선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 태생인 스리니바산을 지명하면 ‘오바마 레거시’도 분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리니바산은 어렸을 때 부모와 미국으로 이주해 스탠퍼드 법대를 나왔다. 그가 지난달 숨진 앤터닌 스캘리아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확정되면 아시아계 첫 연방대법관이 된다.또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1939년에 오스트리아 태생인 펠릭스 프랑크푸르터 판사를 연방대법관으로 지명한 이후 첫 이민자 출신 연방대법관이란 기록도 세울 수 있다.
백인인 갈랜드는 시카고 출신으로 하버드 법학대학원을 나왔다. 민주당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법무부에서 일했으며, 1997년 클린턴 대통령이 컬럼비아 순회항소법원 판사로 지명했다. 당시 상원은 갈랜드를 찬성 76표, 반대 23표로 승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를 이전에도 대법관 후보로 검토한 바 있다. 2010년에도 공석인 대법관 자리를 메꿀 후보로 거론됐지만, 진보성향의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에게 자리를 내줬다. 갈랜드는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의원들로부터 우호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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