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 도둑에 바나나 48개 먹인 인도 경찰…왜?

【 앵커멘트 】
인도의 한 시장에서 목걸이를 훔친 도둑이 증거를 없애려고 삼켜버렸는데, 경찰이 바나나 수십 개를 먹여 끝내 되찾았다고 합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인도 남성이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심히 바나나를 먹고 있습니다.

먹어야 하는 바나나는 하나, 둘, 셋…. 모두 48개입니다.

25살 남성 가웨어는 인도 뭄바이에서 한 여성의 목걸이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쫓아온 시민들에 붙잡힌 후 경찰에 연행됐지만, 어디에도 목걸이는 없었습니다.

결국 경찰은 X-레이 촬영을 시켰고, 목걸이는 절도범의 뱃속에서 발견됐습니다.

목걸이를 되찾으려고 경찰이 내놓은 묘안은 바로 바나나.

▶ 인터뷰 : 뭄바이 경찰 관계자
- "X-레이를 보니까 뱃속에 뭔가 보였어요. 의사는 바나나를 먹으면 배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바나나 48개를 먹은 덕에 이틀 뒤 목걸이는 온전히 배설됐고, 경찰은 절도범에게 직접 목걸이를 씻으라고 명령했습니다.

가웨어는 현재 재판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4월에도 인도에서 목걸이를 삼킨 절도범이 X-레이 검사를 통해 덜미가 잡혀, 경찰이 준 바나나 수십 개를 먹고 목걸이를 배설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