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만든 걸그룹, 모란봉악단이 닷새간 베이징에서 공연을 펼칠 계획이었지만, 공연 직전에 돌연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모란봉악단의 사상 첫 해외 공연이 돌연 취소됐습니다.
공훈국가합창단과 함께 북중 고위급 초청인사 2천 명 앞에서 비공개로 무대를 펼칠 예정이었지만, 오후 1시쯤 돌연 숙소에서 나와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전용 비행기편으로 북한으로 돌아간 것은 오후 5시쯤.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의 공연을 불과 두어 시간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복귀에 앞서 지지룡 주중북한대사가 굳은 표정으로 호텔에서 왕자루이 전 중국 대외연락부장과 이야기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수소폭탄 발언이 이번 공연 취소의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정은의 발언 후 중국의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일관되게 주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연을 북중 고위급 접촉의 도화선으로 인식하던 북한이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을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돌발 행동이 회복 전망이 나오던 북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한편, 이번 일정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옛 애인으로 알려져 한때 처형설까지 나돌았던 현송월이 단장으로 리허설을 진두지휘하는 등 건재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앞서 현송월은 김정은의 방중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노래를 전하려고 왔을 뿐 그런 건 모른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만든 걸그룹, 모란봉악단이 닷새간 베이징에서 공연을 펼칠 계획이었지만, 공연 직전에 돌연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모란봉악단의 사상 첫 해외 공연이 돌연 취소됐습니다.
공훈국가합창단과 함께 북중 고위급 초청인사 2천 명 앞에서 비공개로 무대를 펼칠 예정이었지만, 오후 1시쯤 돌연 숙소에서 나와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전용 비행기편으로 북한으로 돌아간 것은 오후 5시쯤.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의 공연을 불과 두어 시간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복귀에 앞서 지지룡 주중북한대사가 굳은 표정으로 호텔에서 왕자루이 전 중국 대외연락부장과 이야기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수소폭탄 발언이 이번 공연 취소의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정은의 발언 후 중국의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일관되게 주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연을 북중 고위급 접촉의 도화선으로 인식하던 북한이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을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돌발 행동이 회복 전망이 나오던 북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한편, 이번 일정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옛 애인으로 알려져 한때 처형설까지 나돌았던 현송월이 단장으로 리허설을 진두지휘하는 등 건재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앞서 현송월은 김정은의 방중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노래를 전하려고 왔을 뿐 그런 건 모른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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