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무역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6년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이 발표한 9월 세계무역통계에 따르면 세계 무역규모(교역량 기준)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보다 감소했으며 3분기에는 0.7% 증가했다. 과거 경제성장률의 2배 정도로 빠르게 증가했던 세계 무역규모는 최근 몇 년간 성장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2009년 이후 가장 성장률이 낮은 해가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망했다. CPB의 폴 비넨달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월, 올해 경제성장률이 1%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세계무역기구와 국제통화기금은 각각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을 2.8%와 3.1%로 전망한 바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이런 상황에 대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성장 둔화 영향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또 달러 강세로 미국 수출이 저조한 것도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캐서린 만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50년간 성장률이 2% 이하였던 해는 5년밖에 없었다”면서 “낮은 성장률은 세계 경기침체와 이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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