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11월초 한국을 방문한다.
카터 장관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다음 주에 한국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집단 방위능력에 대해 논의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방한 일정 중에는 북한의 도발이 발생했던 지역인 비무장지대(DMZ)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한 일정이나 목적, 그리고 한국에서의 활동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외교 소식통은 “한국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을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SCM은 한·미 양국의 장관급 주요군사정책 협의 조정 기구로 매년 워싱턴과 서울에서 번갈아가며 열리고 있다.
카터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북한의 핵 관련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도발에 대해 항상 우려하고 있다”며 “해상에서의 활동을 포함해 DMZ를 따라 이뤄지는 다른 종류의 움직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카터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인 지난 15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나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과 이에 대비한 한미연합 방위태세 유지 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한국형 전투기(KF-X) 핵심기술 4종을 이전해 달라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대해서는 거절한 바 있다.
[워싱턴= 이진명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