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는 2020년에 독자적인 유인 우주정거장 건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2년의 시험기간을 거쳐 2022년부터 전면적인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중국유인항천(항공우주)공정총설계사인 저우젠핑은 최근 미국 우주항공잡지 에비에이션 위크 앤드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의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망이 이 잡지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를 위해 자국의 두 번째 실험용 우주정거장인 ‘톈궁-2호’를 내년도에 발사할 계획이다.
또 우주인 3명을 태운 유인우주선 ‘선저우-11호’도 쏘아 올려 ‘톈궁 2호’와의 도킹을 시도하는 한편 내년도에 운반용 로켓 ‘창정 7호’를 통해 무인 화물선도 발사한다.
이 잡지는 3개 부분으로 구성될 중국 우주정거장의 첫 번째 모듈이 2018년도에 발사되고 2020년까지 모듈의 결합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주정거장의 궤도는 340∼450㎞ 상공이며 모듈의 수명은 10년으로 설계됐다.
우주정거장은 자유 비행하는 우주망원경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담당하게 된다.
저우젠핑은 우주정거장의 모듈 규모는 최대 6개까지로 늘릴 수 있다며 수용 가능한 우주인은 3명에서 최대 6명까지로 늘어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우주정거장은 다른 나라 과학자들에게도 개방될 것”이라면서 중국과 러시아, 유럽의 항공당국이 이미 이에 관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미국 러시아를 맹추격하는 신흥 우주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구축에 크게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의 반대로 미국 러시아 등 15개국이 운영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접근이 막혀 있는 탓에 중국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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