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중국 국경절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으로 축전을 보내왔다고 중국망이 보도했다.
축전은 “중국 건국 66주년을 축하하고 조선은 중국과 번영의 열매를 함께 나누길 희망하며 중국 인민들의 행복을 기원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매체들은 “예년보다 짧은 100자도 안되는 분량”이라며 “3년전 국경절 축전에는 중국과 북한의 ‘특수관계’를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표현이 빠졌다”고 분석했다.
김정은이 의례적이고 간단한 축전을 보내온 데 대해 중국 매체들은 최근 중국과 북한 관계의 냉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이례적인 강경어조로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경고했다. 오는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을 앞두고도 중국에서 부장급(장관급) 이상 고위급이 참석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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