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5월말 이후 12조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세계거래소연맹(WFE)의 통계와 글로벌 주가 지수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추산한 글로벌 시가총액은 28일 현재 65조 달러로 사상 최대에 도달했던 5월 말의 77조 달러에서 약 16%가 줄어들면서 2014년 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도쿄 증시의 경우 1부 편입종목들의 시가 총액은 지난 8월 10일 정점을 찍은 뒤 100조엔이 감소했다.
글로벌 증시는 지난 8월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를 기화로 연쇄적인 하락세를 보인 뒤 주요국의 주가는 소강 상태에 있었다. 그러다가 원자재 하락과 신흥국의 경기 침체가 선진국의 기업 실적을 강타하면서 다시 하락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적 악화에 휩쓸린 원자재 관련 기업들이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28일 런던 증시에서 빚을 늘려 사업을 확장하던 스위스의 광산기업 글렌코어의 주가가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폭락세를 보였다. 지난주에는 미국 건설 기계회사인 캐터필러가 전 세계 직원의 8%를 삭감할 방침을 밝히면서 신흥국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독일 폭스바겐의 배기 가스 시험의 부정도 유럽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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