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지진 사망자 11명, 코킴보에 재난사태 선포…24만가구 단전상태

칠레 지진 사망자 11명, 코킴보에 재난사태 선포…24만가구 단전상태



16일 오후(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8.3의 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로 큰 피해를 당한 칠레 중북부 해안도시 코킴보에 재난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17일 코킴보를 방문해 현장을 살펴본 뒤 즉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코캄보는 지진 발생 후 4.5ｍ 안팎 높이의 쓰나미가 밀어닥치는 바람에 180여 가옥이 완파되고 600여 가옥이 피해를 본 것으로 정부는 지금까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킴보에서는 부두에 정박한 어선 등 선박과 접안시설들이 쓰나미의 영향으로 상당 부분 파손됐고, 코캄보를 포함한 24만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식수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피해 복구와 함께 약탈 행위 예방을 위해 군 병력을 쓰나미 피해 지역에 대거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칠레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1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8.3의 강진과 이후 이어진 여진으로 인해 거대한 쓰나미가 닥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안 10개 도시에 100만 명이 대피해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으나, 피해가 우려보다 크지 않은 점에 다소 안도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칠레 지진으로 인해 현지에 거주 중인 한국 교민들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는 현지에 있는 한국 교민들의 피해상황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전해 안심하게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