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RB, 금리인하 '고민'

미국이 다음달 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여의치 않다는 지적도 적지않아 다음달 18일 있을 미 FRB의 결정에 전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을 막는 해법으로 금리인하 카드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일단 미 월가의 전문가들은 FRB가 다음달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USA투데이가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를 보면 대다수가 다음달 금리가 현재 5.25%에서 5%로 0.25%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재할인율 인하가 금융시장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은 됐지만 그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금리 인하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FRB가 당장 금리를 내릴지는 불투명합니다.

뉴욕타임스는 버냉키 의장을 포함한 FRB 위원들 다수가 지금의 모기지 사태를 유발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헤지펀드의 어려움을 구제하기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제는 과거 금융위기 때 신속한 조치가 오히려 효과적이었다는 지적이 신중한 버냉키 의장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반면 중앙은행이 너무 예민해져 성급하게 행동할 경우 오히려 시장의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전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금리 결정을 앞두고 FRB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