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만 27만 명이 줄어 중소도시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일본 총무성은 1일(현지시간) 올해 1월 1일 기준 일본인 인구가 1억2616만3576명으로 작년보다 27만1058명(0.2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인구 수는 2009년을 정점으로 6년 연속 줄었다. 올해 감소폭은 1968년 이래 약 47년 만에 가장 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저출산 등이 인구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작년 1년간 출생자 수는 100만3554명으로 35년 만에 가장 적었다. 그 여파로 올해 처음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5세 미만 인구의 2배를 넘어섰다. 연령별 구성은 15세 미만은 12.93%, 15∼64세 61.17%, 65세 이상이 25.90%였다.
일본의 출산율은 현재 1.4명으로 이 상태가 지속되면 2060년 인구가 8674만 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은 출산율을 1.8로 끌어올려 인구 1억 명을 사수하겠다고 천명했다.
지역 별로는 수도인 도쿄도의 인구수와 인구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기 회복이 대도시·대기업 위주로 진행되면서 지방 인구가 수도권으로 몰리는 도쿄 집중화가 이뤄지고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기업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할 때 세제 혜택을 부과하는 등 지방살리기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인 미야기현 등을 비롯한 지방 인구가 여전히 줄고 있어 지역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ㄷ.
일본 정부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외국인으로 충당하는 구상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년간 일본의 외국국적 주민은 5만9528명(2.97%) 늘어나 206만2907명이 됐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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