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의 팬이라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바이크가 실제 개발돼 미국 육군에서 전술기로 채용될 예정이다. 일명 ‘호버바이크’로 불리는 대형 드론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대형 드론 제조사인 ‘맬로이 에어로노틱스’와 미국 방산업체 ‘서비스 엔지니어링’이 현재 군사용으로 호버바이크를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상업용 계약을 미 국방부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호버바이크는 현재 1인용으로 작은 시제품이 개발된 상황이다. 최대 45분간 공중에 떠나니면서 최대 시속 142km로 자동차 만큼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적재중량은 270kg이다. 멜로이사는 본격적인 상용화 출시를 위해 미국 국방부가 위치한 메릴랜드 주 인근에서 실제 주행테스트를 하기 위해 현재 주행장을 건설중이다.
미군에서는 화물을 나르는 운송기 또는 적진을 탐색하는 전술기 등 다용도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을 쫓기 위해 하늘을 나는 오토바이를 타고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스타워즈 숲속 추격 장면이 수년 뒤에 눈앞에서 펼쳐질지도 모를 일이 된 것이다. 이번 군용 신술 정찰기 개발에는 미국육군연구소도 협력 중이다.
미군이 호버바이크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역시 가격대비 효율성 때문이다. 현재 맬로이사가 제작하는 호버바이크의 대당 가격은 4만5000파운드(약 8000만원)에 이른다. 미군 측에서는 전통적인 헬기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작동부품숫자가 기존 헬기에 비해 월등히 작아 유지비용 등도 훨씬 적게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호버바이크는 국방부가 최근 드론·로봇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방위기술 전략의 연장선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지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