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치러진 덴마크 총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총선투표 집계결과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야권연합이 승리했다. 이에 따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총리를 지낸 라스무센은 총리직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첫 여성총리인 헬레 토르닝-슈미트 덴마크 총리는 자신이 이끄는 집권 사회민주당과 소수당 파트너 정당인 덴마크사회자유당 등 좌파연정의 선거패배를 인정하고 총리 및 당수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정권교체와 별도로 이번 총선에서 부각된 것은 네덜란드국민당(DDP)의 부상이다. 유럽연합(EU)에 반대하고, 반이민 정책을 주장하는 극우 DDP는 20%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는 2011년 득표율의 두배다. 반면 여당은 난민수용 문제에서 우호적인 편이었다.
카스퍼 뭘러 한센 코펜하겐대학 정치과학과 교수는 “2011년 총선의 화두는 경제였지만 이번 총선의 이슈는 이민이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DDP가 이민자 정책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수도 코펜하겐에서 표현의 자유와 이슬람 신성모독에 대한 토론회장과 유대교 사원에서 이민자 출신의 무슬림이 총격사건을 연달아 일으켜 반이민, 반무슬림 정서가 높아진 상태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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