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S&P가 유럽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내렸다. 9일(현지시간) S&P는 도이체방크와 RBS 신용등급을 각각 ‘A’, ‘A-’에서 ‘BBB+’로 낮췄다. 바클레이스의 신용등급도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향후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해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코메르츠방크 신용등급도 ‘A-’에서 ‘BBB+’로,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 신용등급은 ‘A-’에서 ‘BBB’로 하향 조정됐다. 이들 은행에 대해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P에서 유럽은행들 신용등급을 일괄적으로 낮춘 것은 올해부터 유럽연합(EU)의 ‘은행 회복 및 정리 지침’(BRRD)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는 은행이 위기에 몰렸을 때 정부의 구제금융을 제한하는 조치다. 전문가들은 더이상 ‘대마불사(큰 금융기관이 위기일때 정부가 구제)’ 논리가 통하지 않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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