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 5선 성공…임기 4년 연장
제프 블래터 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했습니다.
블래터 회장은 3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총회에서 실시된 209개 회원국 대표단 투표에서 회장에 당선됐습니다.
블래터는 1차 투표에서 133표를 획득, 73표를 얻는데 그친 알리 빈 알-후세인 FIFA 부회장을 제치는데 성공했지만, 2/3 득표인 140표를 확보하지 못해 2차 투표를 치르게 됐습니다.
그러나 알-후세인 부회장이 2차 투표를 포기하면서 블래터가 회장으로 당선됐습니다.
블래터는 이번 당선으로 5선에 성공, 1998년부터 이어 온 FIFA 회장 임기를 4년 더 연장하게 됐습니다.
선거는 이겼지만, 뒷맛은 개운치 못합니다.
FIFA 회장 당선에 필요한 2/3 득표를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상대 후보의 기권으로 회장에 당선됐습니다.
과정도 순탄치 못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미국연방수사국(FBI)이 FIFA 전·현직 간부 9명과 스포츠 마케팅 회사 임원 5명을 뇌물수수 및 돈세탁 혐의로 체포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FIFA는 2018, 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나온 뇌물 스캔들뿐만 아니라 마케팅, 중계권 협상 과정에서도 총체적인 비리가 있었음이 드러났고, 블래터 회장은 선거 연기와 사임 압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블래터는 정면돌파를 시도했고, 결국 선거에서 승리하며 고비를 넘겼습니다.
고비는 넘겼지만, 앞으로 더 험난한 과정이 남게 됐습니다.
영국 언론 ‘BBC’의 스포츠 에디터 댄 로안은 “FIFA 회장이 1차 투표에서 당선되지 못했다는 것은 큰 출혈”이라며 이번 투표가 반블래터파에게 고무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같은 언론사의 매튜 프라이스도 “블래터는 지지 않겠지만, 지지는 잃을 것”이라며 이번 투표 이후 블래터의 입지가 더 좁아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투표 후 연설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블래터는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야유를 받았습니다.
그는 “알리 왕자는 도전자였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더 투표를 진행하면 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었다”며 상대 후보를 칭찬한 뒤 “4년을 더 허락해준 모두에게 감사하다. FIFA라는 이름의 배를 다시 이끌게 됐다. 이제 이 배를 다시 해안으로 되돌리겠다”며 부패 척결 의지를 돌려 표현했습니다.
알-후에인 왕자는 “환상적인 여정이었다. 나를 지지해준 용감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대항마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진 이번 투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제프 블래터 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했습니다.
블래터 회장은 3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총회에서 실시된 209개 회원국 대표단 투표에서 회장에 당선됐습니다.
블래터는 1차 투표에서 133표를 획득, 73표를 얻는데 그친 알리 빈 알-후세인 FIFA 부회장을 제치는데 성공했지만, 2/3 득표인 140표를 확보하지 못해 2차 투표를 치르게 됐습니다.
그러나 알-후세인 부회장이 2차 투표를 포기하면서 블래터가 회장으로 당선됐습니다.
블래터는 이번 당선으로 5선에 성공, 1998년부터 이어 온 FIFA 회장 임기를 4년 더 연장하게 됐습니다.
선거는 이겼지만, 뒷맛은 개운치 못합니다.
FIFA 회장 당선에 필요한 2/3 득표를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상대 후보의 기권으로 회장에 당선됐습니다.
과정도 순탄치 못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미국연방수사국(FBI)이 FIFA 전·현직 간부 9명과 스포츠 마케팅 회사 임원 5명을 뇌물수수 및 돈세탁 혐의로 체포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FIFA는 2018, 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나온 뇌물 스캔들뿐만 아니라 마케팅, 중계권 협상 과정에서도 총체적인 비리가 있었음이 드러났고, 블래터 회장은 선거 연기와 사임 압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블래터는 정면돌파를 시도했고, 결국 선거에서 승리하며 고비를 넘겼습니다.
고비는 넘겼지만, 앞으로 더 험난한 과정이 남게 됐습니다.
영국 언론 ‘BBC’의 스포츠 에디터 댄 로안은 “FIFA 회장이 1차 투표에서 당선되지 못했다는 것은 큰 출혈”이라며 이번 투표가 반블래터파에게 고무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같은 언론사의 매튜 프라이스도 “블래터는 지지 않겠지만, 지지는 잃을 것”이라며 이번 투표 이후 블래터의 입지가 더 좁아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투표 후 연설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블래터는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야유를 받았습니다.
그는 “알리 왕자는 도전자였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더 투표를 진행하면 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었다”며 상대 후보를 칭찬한 뒤 “4년을 더 허락해준 모두에게 감사하다. FIFA라는 이름의 배를 다시 이끌게 됐다. 이제 이 배를 다시 해안으로 되돌리겠다”며 부패 척결 의지를 돌려 표현했습니다.
알-후에인 왕자는 “환상적인 여정이었다. 나를 지지해준 용감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대항마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진 이번 투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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